핸드폰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많이 소비하시나요?
유튜브, 뉴스레터, 인스타 등 사용하는 플랫폼은 다양한데, 각 어플 별로 따로 자료를 저장하면 주제별로 자료를 찾고 조합하는 데에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카카오톡 나에게 보내기'를 통해 자료를 한 곳에 모아두죠. 이러면 편하긴 하지만 메모장, 노션 등을 이용해 2차 자료 정리하거나, 필요한 내용을 검색하는 데에 시간이 많이 쓰곤 합니다.
저처럼 평소에 많은 콘텐츠를 소비하면서 자료를 정리해야 하는 스타트업 PO는 더욱 주제 별로 자료를 모아두고 싶은 니즈가 큽니다.
그래서 오늘은 핸드폰의 다양한 앱에서 수집한 링크와 자료를 한 곳에 모아서 자동 분류해주고, 요약해주는 생산성 향상 툴을 소개해볼게요.
카톡 나에게 보내기 기능은 한계가 있다
저는 출퇴근 길에 지하철에서 보내는 시간이 1~2시간 정도로 굉장히 깁니다.
이동 시간에도 업무와 관련된 기사, 뉴스레터, 유튜브/인스타 콘텐츠 등을 소비하는데 각 어플 별로 저장을 해두면 어디에 저장했는지 찾는데 오래 걸리더라고요.
한 번은 경기도 맛집 정보를 어디에 저장했는지 찾기 위해서 네이버 플레이스, 인스타, 유튜브 저장 목록을 다 찾아본 적도 있습니다.
그래서 파편화된 정보를 한 곳에 저장해두기 위해 '카카오톡 나에게 보내기'를 활용하기 시작했는데, 여기에는 링크 뿐만 아니라 메모, 사진 등 다양한 형식의 자료를 같이 모아두다 보니 제가 원하는 자료를 찾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고요.
검색을 하는데 몇 단계를 거치거나, 명확한 단어가 생각이 나질 않으면 무한대로 스크롤링하면서 찾는 과정을 거쳐야 했습니다.
근데 주변 동료들에게 이런 고충을 털어놓았더니 비슷한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보통 링크를 카톡에 보내두는데 나중에 키워드 검색으로 찾기 어렵다', '카톡 나에게 보내기는 카테고라이징을 할 수 없어서 불편하다', '오래된 내용을 기억하려면 카톡 나에게 보내기에서 화면을 많이 스크롤링해야 하거나 키워드를 기억해내야 해서 불편하다'.
어플의 경계없이 자료를 주제 별로 목록화할 수 있는 별도의 툴이 없다는 생각에 리서치를 시작했습니다.
데스크탑에서 북마크를 쉽게 해주는 툴은 많은데 생각보다 핸드폰에서 자료를 주제별로 정리&분류해주는 툴은 많이 없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편했던 2~3가지를 써보니 링크를 쉽게 복사해서 저장할 수 있고, 카테고리 분류, 자료 요약, 메모 추가 기능, 본문에 하이라이트 기능까지 되는 최적의 서비스는 ‘Raindrop’ 1개였습니다.
SaveDay보다 Raindrop이 나은 이유
제가 여러 가지 제품을 쓰면서 가장 고민했던 서비스는 올해 출시된 Save Day였습니다.
Save Day는 공유만 하면 바로 링크를 저장해주고, 간편한 메모 추가 기능, 본문 요약 기능까지 있어서 편리했는데요.
아쉽게도 핸드폰에서 모아둔 링크를 카테고리화하기 위해서는 Save Day에 접속해서 2차 가공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습니다.
반면 Raindrop은 링크를 저장하는 순간에 카테고리 선택, 메모 추가 등의 기능을 바로 쓸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기존에는 콘텐츠를 탐색하다가 저장할 거리를 발견하면 카카오톡에 보내두고 스크롤링하면서 찾는 시간을 추가로 들여야 했습니다.
특정 주제에 대한 콘텐츠를 모아보고 싶으면 데스크탑에 링크를 하나씩 띄우면서 내용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그런데 Raindrop을 쓴 이후에는 저장할 때마다 분류 작업을 손쉽게 할 수 있어서 자료를 찾는데 3초 정도 밖에 안 걸립니다.
만약 유료 결제까지 할 경우 키워드로 본문 검색도 가능해서 브라우저를 다 띄울 필요없이 핵심 키워드만 가지고 필요한 자료들을 바로 추출하고 메모한 내용을 바탕으로 빠르게 내용을 정리할 수 있습니다.
사실 Raindrop이 디자인 측면에서는 좀 올드한 느낌이 드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각종 어플에 있는 파편화된 자료를 주제 별로 한 곳에 모아서 분류하고 싶은 니즈에 정확히 부합하는 서비스입니다. 기본적인 기능은 무료로 쓸 수 있어서 더욱 좋습니다.
혹시나 한 달에 3,800원 정도를 결제한다면(연간 결제) 자동 분류 기능, 본문 검색, 리마인드 설정, 하이라이트에 메모 추가 등의 고도화된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제가 느낀 유일한 단점이라면 Save Day에서 제공해주는 본문 요약 기능 정도일 듯합니다.
이런 분들에게 추천해요
저는 대표, PO 등 다양한 역할을 하면서 커리어를 쌓고 있습니다.
늘 시장의 트렌드를 주시하여 비즈니스 기회를 포착하고 이를 수익화해야 하는 위치에 있다보니 자료를 효율적으로 수집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했습니다.
저처럼 평소에 다양한 콘텐츠(뉴스, 뉴스레터, SNS 등)를 소비하면서 자료를 수집하고 분류하고 활용하고자 하는 분이라면 Raindrop이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직군으로 보자면 PO/PM, 대표 혹은 콘텐츠를 생산해야 하는 기자, 마케터 분들이 니즈를 가장 많이 느낄 것이라고 봅니다.
이런 분에겐 추천하지 않아요
이미 다른 툴을 사용해서 자신만의 자료 정리 & 분류법을 세팅해놓은 분이시라면 Raindrop의 효용 가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이런 분들이라면 본인만의 기준이 확고하실 거라 Raindrop의 정해진 틀이 오히려 단점으로 느껴질 수 있을 것 같거든요.
물론 사용법이 간단해서 학습 비용이 들진 않지만 기존의 데이터를 importing 해서 쓰는 수고를 들이는 만큼의 가치를 줄지는 모르겠습니다.
기존에 '카카오톡 나에게 보내기' 기능을 사용해서 자료를 수집하고 계셨던 분들이라면 꼭 한 번 써보시는 걸 추천할게요.
기존에 저장 - 검색/스크롤링 - 자료 확인의 플로우를 거치면서 시간을 많이 들였다면 원큐에 자료를 저장하고 찾는 수월함을 경험하실 수 있을 거예요.
특히 초반에는 무료로 쓸 수 있어서 며칠 만에 저장된 데이터가 나만의 무기가 되는 순간을 맛보실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