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책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내용
엔비디아에서는 미션이 허울에 그치지 않는다
제가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내용은 “미션이 보스다”라는 지향점을 전체 직원 3만 여명이 공통적으로 인지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단순히 구조적 운영방식에 그치지 않고 조직 전반에 깊이 뿌리내린 사고방식이라는 점이 참 흥미로웠습니다.
엔비디아는 ‘가장 작은 대기업’답게 프로젝트 중심으로 민첩하게 팀을 조직합니다. PIC(Person in Charge)가 프로젝트를 리드하고 주요 의사결정을 내리는 시스템은 프로젝트 전체의 속도와 유연성을 극대화합니다. 또한, 내외부로 빠른 피드백과 지속적인 개선을 가능하게 하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조직 문화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만약 실패를 하더라도 배움의 기회로 인식하고, 이를 통해 다음 단계로 나아가려는 태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대기업의 특수성이 아닌 스타트업의 조직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였습니다.
이와 더불어, 엔비디아의 조직은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시키기 위해서 투명한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협업을 합니다. 개개인이 잘해서 완료시키는 것이 아닌 팀 전체가 성공하도록 돕는 것이죠. 즉, 개인의 성장과 성공은 미션의 성공과 동일시하고, 프로젝트의 성공을 우선시하며, 이를 통해 조직 전체가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조율합니다.
사실 이러한 문화를 지향하는 곳은 많지만 한국의 대부분 회사는 결국 수직적이고 몇 겹의 뎁스를 통해서 의사결정을 하므로 무늬만 따라하는 곳이 많습니다. 저는 엔비디아 같은 대기업에서 PIC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운용시킬 수 있고, 실패를 수용하며 성장을 도모하는 환경을 조성한 점이 굉장히 인상깊었습니다.
물론, 의사결정으로 인해 실패했을 때 비난하지 않는 문화도 필요합니다. 평가가 아닌 다음 스텝에 대한 디딤돌로 이용해야 합니다. 엔비디아는 이러한 체계가 잘 잡혀있으며 그 모든 경험은 젠슨황의 리더십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미션이 보스다’라는 지향점을 함께 나누는 데 큰 일조를 하고 있는 조직문화는 일대일 보고가 없는 전체 보고 체계입니다. 모두가 얼라인이 되어서 같은 목표를 지향하는 것이죠. 결국 원팀이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투명하고 신뢰있는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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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직무에 관해 얻은 인사이트
젠슨황의 전략적 사고를 PM 실무에 적용하는 방법
저는 AI 회사에서 PM 이자 사업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고객의 니즈를 사전에 분석하고, 이를 통해 자사 솔루션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고객 요구사항을 충족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명확한 목표 설정과 실행력을 갖춰야 합니다. 여기에 이 책에서 알게 된 젠슨황의 전략적 사고가 적용 가능합니다.
우선 고객사의 요구사항을 파악하면 ‘EIOFS(Engage, Innovate, Optimize, Feedback, Scale)’와 같은 프레임워크를 통해 각 단계에서 실행 가능성을 점검하고, 지속적으로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 또한 이 책을 통해서 접근법을 알게 되었는데, 여러 사례들을 찾아보니 상당히 유용하였습니다. 단계별로 문제상황들을 해결해나가는 매카니즘이며, 이 접근법은 AI 시장의 복잡성과 불확실성 속에서도 제가 파악하고자 하는 고객사의 문제를 잘 정리하고 해결책을 제공해주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가설을 검증하고 실행하는 반복 과정’은 PM 뿐만 아니라 사업개발 직무에서 핵심적인 접근법입니다. 고객들은 문제점을 이야기하지만, 해결책이 항상 정답이 있는게 아닙니다. 따라서 많은 테스트와 실행을 하면서 적정한 답을 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다만 때로는 고객이 발견하지 못하는 고객의 문제점도 있습니다. 회사들은 AI를 도입하고자 하지만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명확히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사업개발 직무에서 꼭 필요한 것은 고객사와 자사의 비즈니스 본질을 파악하고, 잠재적 문제를 미리 발견하는 것입니다.
고객이 AI 솔루션을 도입을 원할 때 요구사항이나 피드백을 적극 수용하되, 단기적 요구에 치중하지 않고 장기적 비전을 유지하는 전략적 사고가 필요합니다.
또한 제 1원리 사고를 통해 모든 것의 처음으로 돌아가서 이 점이 왜 문제인지도 다시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엔비디아의 폴리곤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시장의 트렌드와 자사의 차별성도 중요하지만,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균형이 꼭 필요합니다.
3. 책이 AI 업계에 던지는 화두는
AI 플랫폼, GPUaaS… 그러나 핵심은 결국 ‘문제 해결 역량’
요즘 AI 도입을 원하는 회사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기술에 대한 도입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요구사항이나 문제점을 해결하고 하는 욕구가 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회사들은 트렌드에 따라서 데이터가공 서비스나 모델을 파인튜닝해주고, RAG 로 보안이나 특정 정보들을 더 잘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등 솔루션을 만들거나 플랫폼을 구축하려고 합니다. 기술이 점진적으로 서비스로 변모하는 트렌드이며, 이의 최종 지향점은 ‘AI 플랫폼’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AI 업계에 있는 저로서는 엔비디아가 궁극적으로 가고자하는 AI 플랫폼 시장에 대해서 관심이 많고 기대도 참 많이 됩니다.
이 책에서 등장하는 GPUaaS (GPU as a Service)의 개념 또한 아주 AI 도메인 업계에서 아주 중요합니다. AI 를 도입하는 환경에서 더욱 필요한 GPUaaS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GPU 자원을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여,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도 대규모 AI 모델을 실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이는 AI 개발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업계 전체의 혁신 속도를 가속화할 가능성이 큽니다. 예를 들어, 기존에는 고비용의 인프라가 필요했던 AI 연구 개발이 GPUaaS를 통해 보다 저렴하고 유연한 방식으로 접근 가능해지는 형태입니다.
또한, 빠르게 AI 가속기 등이 나오고 있는데, 이는 데이터 최적화와 모델 경량화를 통해 더 많은 비즈니스 창출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최근 엔비디아에서 AI 서비스를 원하는 여러 기업들을 위해 블랙웰(Blackwell)을 생산하였고, 2026년 개발하는 넥스트 모델 또한 연산 처리 속도를 혁신적으로 높이며, 고객 맞춤형 서비스의 질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러한 하드웨어의 발전은 당연히 AI 시장 전체를 견인하는 호재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모델이 더 경량화되고 더 빠르게 데이터가 처리된다면 생산성도 훨씬 향상될테고 더 나아가 많은 회사들의 파트너쉽이 더욱 활발해져 고객의 다양하고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AI 가 효율성을 가져다주고, 점차적으로 편리해져야 하는 건 맞습니다. 다만 이러한 기술 발전이 빠르게 이루어지는 만큼, 중요한 건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결국 우리의 고객은 어떤 문제를 겪고 있고 문제를 해결하는 역량이 점점 더 중요해질 것입니다. 항상 고객 중심 접근법으로 기술이 우선이 아닌 문제 해결에 대해서 고민해야 하며, 이를 통해서 각 도메인의 영역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해야 합니다. AI 는 단순히 수단일 뿐입니다. 즉, 기술이 매우 혁신적이라도 결국 중요한 건 실제 사용자 경험과 시장 요구를 효과적으로 반영하는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4. 책이 나의 커리어 성장에 미친 영향은
성장의 본질은 목적을 명확히 설정하고 ‘버티는 것’에 있다
커리어 성장에서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건 ‘목적’이라는 방향입니다. 저는 커리어를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방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단기적인 성과를 넘어 장기적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많은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고, 때로는 내가 전혀 원하지 않는 목표를 달성해야할 때도 있습니다.
작가는 엔비디아 엔지니어 개발자로부터 인터뷰로 알아낸 사실도 많겠지만, 엔비디아의 저변에는 더 위급했거나 위험한 시기들도 많았을 것입니다. 다만 젠슨황은 그 위기를 잘 극복했고, 그가 생각한 방향이 틀리지 않고 제대로 왔다는 건 현재의 퇴사율, 성과가 이를 반영해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방향을 잡더라도 때로는 그 방향이 자신이 정말 원하는 방향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방향으로 가는 과정에서 수많은 시련과 실패가 있을 테고, 그러한 시련 조차 잘 견뎌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 책에서는 반복적으로 엔비디아가 1993년부터 겪은 상황을 많이 보여줍니다. 그만큼 실패를 통해서 엔비디아는 성장했고, 모든 과정은 성공의 흐름이라고 생각하게끔 만듭니다.
책의 중간에는 ‘좋은 서퍼가 되려면 드물게 좋은 파도가 왔을 때 그 기회를 잘 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능력은 대부분 좋지 않은 파도 속에서 ‘버티는’ 능력이다.’라는 구절이 있는데, 엔비디아의 전체적인 흐름을 잘 설명해주는 예시라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서퍼는 무작정 좋은 파도가 올 때까지 마냥 기다릴 수도 없으니 제대로 된 파도를 타기 위해 여러 파도에서 훈련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숱한 파도를 겪고 기회가 올 때 제대로 파도를 타야 하죠.
꼭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목적’이라는 커리어의 방향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수 천번은 포기를 하고 싶을테고, 그 과정에서 좌절과 실패를 겪을 수 있습니다.
이 때도 생각해야 할 점은 실패를 거름삼는다는 의지입니다. 성장의 본질은 결국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끝까지 잘 ‘버티고’ 가는 것일테지요. 이로써 우리는 원하는 목표들에 도달할 수 있고 꿈을 실현할 수 있게 됩니다.
저 또한 이 책을 통해서 다시 한 번 실패를 실패로 생각하지 않고, 더 값진 경험이라고 생각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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